진정한 자유를 원하는가(아들러 심리학)
[갈매기 조나단]을 쓴 리처드 바크는 “당신은 행복한가요?” “지금 이 순간,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나요?”라고 묻는다. 사람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제 마음대로 살아가도 좋다. 진심으로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은 온당하다. 스스로 어떤 범위나 제한을 그려놓고, 그 범위나 제한을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자신을 설득한다. ‘모두가 마음대로 살면 혼란스러워질 거야’ ‘누구는 자유롭게 살고 싶지 않겠어? 목구멍이 포도청이지“
아들러는 완전한 자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자신이 희망하는 진로를 선택하게 되면, 그 후에 겪게 될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 비둘기는 아무것도 없는 진공 속을 날 수 없다. 유체의 흐름이 없기 때문에 저항도 없지만 양력도 생기지 않는다.
비행기는 맞바람을 맞으며 이륙 한다. 마찬가지로 저항이 없는 곳에 자유는 없다. 저항이 있기에 자유가 존재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렇게 살아라. 대신 그렇게 함으로써 겪게 되는 일들을 감내해 나가면 된다. 영어의 "responsibility"는 응답하는 능력이다. 어떤 과제에 대해서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응답을 하는 것이다.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대답하고 응답하는 능력이다. 인생의 과제 앞에서 우리는 대부분 도망치고 싶어 한다. 두렵기 때문이다. 우리의 ‘체면’이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까봐 두려워 인생의 부름에 응답하지 않으려 한다. 응답을 하더라도 ‘만일 ~이라면’이라는 조건을 붙여 탈출구를 만들고 싶어 한다.
우리는 타인의 기대를 채우기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인생에서 주어지는 과제들을 해결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에게도 자와 동일한 권리를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른 사람들도 나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